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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홈리스 2만1000명 구제'…배스 시장 1년 치적 홍보

“홈리스 2만1000여 명을 구제했지만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다음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길거리 홈리스 숫자는 일부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텐트들을 목격하고 있다.     일단 시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2만1694명의 홈리스를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이는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의 마지막 1년에 비해 5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6일 밝혔다. 구제된 홈리스 주민들 중 2000여 명은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호텔로 옮겼으며, 1000~2000명 단위로 임시 주거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추가로 7717명에게 렌트 바우처를 제공해 추가의 홈리스 증가를 막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막대한 인력도 동원됐다. 총 32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으며 여기엔 총 1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치운 쓰레기만 무려 50만 파운드에 달했다.     홈리스들이 돌아가거나 정착할 주거지 확보에서는 2016년에 통과된 HHH 발의안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9000개의 저소득용 주거지를 마련해 약 3500여 명이 정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치적에도 불구하고 오류도 있었다.     통계상 임시 주거지를 거친 일부 홈리스들이 최종 정착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오류로 남았다. 홈리스 서비스국(LAHSA) 바 레시아 켈룸 디릭터는 “구제한 2만1000명 중에 7100여 명은 다시 길거리로 나섰거나, 병원 또는 가족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AHSA 측은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들은 배스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막대한 비용과 세금을 들여 일부 길거리 홈리스를 옮기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 홈리스 방지의 핵심이 될지는 향후 1~2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홈리스가 길거리에서 일부 사라지는 효과보다는 주거 환경이 안정되면서 이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스 시장도 이와 관련해 “팬데믹 지원이 끊기고 일부 렌트비가 내년에 상승할 경우 또다시 홈리스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배스 시장 홈리스 텐트촌

2023-12-07

홈리스 구제한 숫자만 있고 거리로 돌아간 통계는 없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1년 안에 길거리 홈리스 1만7000명 구제하겠다던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의 공약은 실현됐을까.   취임 1년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과연 그의 약속은 어느 정도 실현됐는지 얼마나 많은 세금이 쓰였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사안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약속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정부차원에서 효과적인 세금 투자로 홈리스 구제라는 지상과제의 해결 여부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실에서 지난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총 1만8792명이 ‘인사이드 세이프’를 포함한 각종 임시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 거처에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328명이 영구 숙소로 옮겼다는 것이 시청 측의 통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시 주거 프로그램 혜택을 받은 홈리스들 중 상당수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임시와 영구 주택을 한 명이 거쳤다면 중복 집계됐을 수 있으며, 텐트촌 철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새롭게 인도를 점거하는 텐트는 곧바로 인근 거리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또한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했지만 영구 주거지로 옮긴 기록이 없다면 필시 길거리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A홈리스서비스국은 지난 10월27일까지 인사이드 세이프만을 통해 구제된 노숙자가 1682명이고 이중 190여 명이 영구 주거지로 향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비스국은 구제된 1682명 중 최소 153명이 다시 홈리스 생활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의 신빙성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수치상의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재생된’ 홈리스 숫자를 어떤 방식으로 집계하고 해결할지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이들이 대부분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다면 결국 홈리스 구제는 실패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   들어간 비용은 얼마나 될까. 시청이 지난 9월 말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사이드 세이프 등 홈리스 구제에 소요된 비용은 총 8120만 달러다. 지난 9월 다운타운 인근 메이페어 호텔을 매입했으며, 건물 가격 이외에 부대 시설 리모델링에만 5300만 달러를 썼다. 연방 긴급 하우징 바우처도 3300여 장 활용했다.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 시민들을 위해 제공된 해당 바우처는 대부분 홈리스들의 ‘잠깐 휴식’을 위해 쓰였다. 시청은 이후 추가로 1882장을 더 발급했지만 역시 지역 주민들보다는 홈리스의 혜택이 됐다.   시장실의 공식 통계는 내달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숫자와 계획들이 담기겠지만 실제 길거리에서 구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홈리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길거리로 향했다면, 동시에 새롭게 홈리스가 된 시민들의 숫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한다면 공약이 이행됐다고 하긴 어렵다.   오늘도 한인타운 등 LA 거리 곳곳에는 텐트촌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의 ‘홈리스 체감’은 여전하다. 배스 시장은 9일 전국에서 홈리스 대처 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모인 시장들 앞에서 LA의 선례를 소개하고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약속 이행 여부를 꼼꼼히 분석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약속 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숫자

2023-11-08

"예산 쏟아붓고도 외려 홈리스 늘어"…LA시 홈리스 정책 비난 쇄도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노력에도 홈리스 인구가 늘면서 지역 정치인과 기업가 등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지난 29일 발표한 올해 1월 홈리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LA시는 10% 오히려 늘었고, LA카운티 역시 9% 증가했다.     〈본지 6월 30일자 A1면〉   이는 지난해 말 취임한 캐런 배스 LA시장이 3년 내 홈리스 문제를 종식하겠다고 천명하며 13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중에 발표된 결과라 더욱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웨스트LA 지역을 관할하는 트레시 파크 LA시의원(11지구)은 “우리가 지금껏 해온 일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낸다”며 “지난 몇년간 수십억 달러를 쏟았지만 우리는 길거리 홈리스 증가를 해결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비관했다.     한인타운 소재 ‘K타운포올’의 설립자 셰린 베르헤세는 배스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에 대해 “노숙자를 시각적으로 줄이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LA시가 추가적인 세입자 보호 정책과 공공 소유 주택 건설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홈리스 전수조사가 이뤄진 시점이 배스 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6주가 지났을 때라는 점을 지적하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그 날, 그는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지금까지 1400명의 홈리스를 실내 거처로 옮긴 것과 LA시·카운티의 새로운 협업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성과를 낙관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기자들에게 “세입자 퇴거 보호 정책 만료와 다양한 코로나19 지원 정책 종료로 인해 저소득층 인구들이 길거리로 몰려날 것”이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그 (홈리스) 수가 더 커질까 염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홈리스 예산 la시 홈리스 홈리스 전수조사 길거리 홈리스

2023-06-30

13억불 들이고도 홈리스 계속 증가…홈리스서비스국 전수조사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노력에도 관내 홈리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사실상 전수조사 형식으로 진행된 LA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인구 전수조사결과 그 숫자가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다고 당국이 29일 밝혔다. LA시는 총 4만626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0%, LA 카운티는 총 7만5518명으로 9% 늘었다.   시와 카운티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무 기관인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29일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첫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시와 카운티 내 홈리스 숫자는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10~13% 상승을 거듭해왔다.   시정부는 그간 구제한 홈리스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숨바꼭질’ 현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텐트촌을 제거하며 인력과 재정을 쏟았지만 현실적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 시정부는 내년 예산의 10%인 13억 달러를 홈리스 구제와 임시 주거지 마련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시정부는 캐런 배스 시장의 취임 100일째를 맞아 총 8726명의 홈리스가 임시 거처로 옮겨졌고, 취임 6개월인 이달초 총 1만4381명이 길거리를 벗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9일 LASHA가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사실상 구제하는 홈리스 숫자가 새롭게 길거리로 내몰리는 홈리스의 숫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 때부터 수억 달러의 행정 비용과 부대 서비스는 물론 신규 세수입 발의안(HHH)을 통해 마련한 13억 달러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지는 배스 시장의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6개월을 맞은 이달초 홈리스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한인타운내 홈리스 밀집지역은 줄었지만 텐트는 흩어졌을 뿐 큰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본지 6월13일자 A-1면〉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날 회견에서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좀처럼 길거리 홈리스 숫자가 줄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내년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배스 LA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큰 도전이 앞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 시정부들과 함께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서비스국 전수조사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숫자 홈리스 구제

2023-06-29

[캐런 배스 LA시장 인터뷰] "시장실 열어 놓겠다" 했지만 알맹이 없어

최초의 흑인 여성 LA시장. 게다가 취임 100일을 파업한 LA통합교육구(LAUSD) 노조와의 성공적인 해결안 도출로 장식한 캐런 배스(사진)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취임 첫날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줄곧 길거리 홈리스를 셸터로 옮기는 일에 주력해온 그에게 최저 임금, 주거 문제, 보궐선거, 한인 채용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일문일답.       -홈리스 문제부터 파업 중재까지 정신없이 석 달이 지났다.     “취임 100일 자축은 고사하고 연방하원에서 시청으로 3주 만에 옮기느라 하원 동료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 일하다 보니 벌써 4개월이 다 됐다.”   -가장 큰 걱정은 구제한 홈리스 4000여 명이 일정 기간 후 다시 거리로 나올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다.     “4000여 명 중 1100명이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임시 셸터에 지내고 있다. 다음 과정은 영구 주거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셸터를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과정을 통해 명확해진 것은 길거리에 머물고 싶은 사람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선택권을 줄 경우 그들은 길거리로 나가지 않는다. 영구 주거지로 간 뒤에도 2년 동안은 구직 등 다른 서비스가 지속해 다시 홈리스가 되는 것을 차단한다.”   -홈리스 이슈 이외에 주목하고 있는 정책은.     “공공 안전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경찰관을 충분히 충원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중앙일보 독자 중 경찰관의 꿈을 갖고 있다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 아시안 경관들의 숫자가 여전히 부족하다.”   -팬데믹 이후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에 대한 대책이 따로 있나. 한인 시니어들이 아직도 길거리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연방 차원에서 계속 중국과 관련해 (외교, 안보, 통상 차원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있다 보니 아시안 전체에 대해 반감이 생겨나고 있다. 분명히 강조하건대 경찰국을 통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갈 것이다. 한인 시니어들은 피해를 받게 될 경우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신고하길 당부드린다. 그래야 범죄를 줄여갈 수 있다.”     -10지구의 보궐선거는 한인들도 큰 관심이다. 시의회 폴 크레코리언 의장의 10지구 대행체제 유지 방침에 대한 생각은.     “임명직 의원이 일하고 있지만, 현재 10지구의 업무가 크게 문제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보궐선거가 당장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단 6지구 보궐선거로 14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10지구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면 10월에 해야 할 것이고 시는 큰돈을 쓰게 된다. 그런 다음엔 결선 투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년에 또 선거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보기엔 시 의장이 다음 주에 복귀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허트를 다시 임명해 혼란을 없애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10지구 유권자들의 선출권은 어떻게 보호하나. 적절한 절차는 무엇인가.     “현재 충분히 유권자들을 대표해 허트 의원이 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출된 것이 아니라 임명된 사람이 아닌가.   “임명된 것이 문제라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선출권 보호를 위해 무려 1400만 달러를 또 써야 한다. 선거는 내년에 시작된다. 그리고 내년 선거를 위해서 후보들은 사실 지금부터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2주 전에 한인 소유주들도 많이 해당하는 ‘영세 건물 소유주 지원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의 재정을 쓰겠다고 시의회가 승인했다. 충분한 것인지, 시 행정부 추가 대책은 없나.     “오늘 인터뷰 직전에 관련 회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1000만 달러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본다. 담당 부서와 책임자들에게 예산을 더 확보할 방법을 모색하도록 주문했다. 며칠 더 시간을 달라.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이 정리되면 시민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한인들, 특히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상공인들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만날 생각은 없나.     “한인 비즈니스 종사자분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자고 한다면 시장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분들과 항상 의견을 주고받고 싶다. 동시에 커미셔너직과 시청 직원으로도 문호가 열려있다. 많은 한인이 지원해 함께 일하면 좋겠다. 그래서 한인사회 소식도 잘 듣고 싶다.”     -LA시 최저임금이 현재 16달러다. 올릴 계획이 있나.     “LA는 시간당 16달러로 살 수 없는 곳이다. 교육구 파업 과정에서도 실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분명한 사실이다. 동시에 스몰비즈니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다. 대책을 마련하겠다.”   -저소득층은 여전히 주거비 부담이 크다. 그래서 ‘탈 가주’ 바람도 분다.     “맞다. 시간당 16달러로 LA의 물가와 주거비를 감당하기는 힘들다. 주 정부의 기준으로는 현재 LA는 추가로 50만 가구의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 주거비 문제는 모든 계층과 모든 시민의 문제라 시정을 집중하겠다.”   -한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이렇게 소통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합니다. LA시를 대표해 말씀드리지만, 시장실은 항상 모든 이에게 열려있습니다. 동시에 저와 대화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초대해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부디 한인 여러분들 시정부직에 지원해주시고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3일 한인 언론 최초로 ‘Katchup Briefing’이라는 영문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어에 익숙한 한인과 미국 독자들에게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와 뉴스를 담아 이메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다. 한인 2~3세, 각급 의회 의원과 보좌관, 주·시·카운티의 정책담당자, 사법기관 관리, 각종 사회단체 활동가, 비즈니스맨 등이 주요 발송 대상이다. ▶무료 구독 신청 관련기사 중앙일보가 영문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배스 배스 시장 여성 la시장 길거리 홈리스

2023-04-04

“모든 수단·방법 동원해 홈리스 해결할 것”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4만 명의 홈리스 가운데  매일 5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리의 홈리스들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갑니다. 그래서 비상입니다.”     캐런 배스 LA 신임 시장은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시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다섯 블록 동쪽에 위치한 ‘비상운영센터(EOC)’를 ‘통합 홈리스 대응센터(UHRC)’로 명명하고 기존의 수동적인 접근에서 완전히 벗어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 첫날이지만 아직 시청에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비상사태 선포의 핵심은 기존의 방식과 일처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빠르고 간결한 일처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선포를 통해 배스 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시의회에 승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시의회는 30일마다 해당 안건들을 처리하게 된다.     이날 선포식에 함께 자리한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시의회는 시장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새롭게 합류한 5명의 시의원과 함께 내일(화요일) ‘인도적인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 커렌 프라이스 시부의장,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시검사장, 케네스 메지아 감사관도 합류했다.     LA시는 주거 공간 확보를 도모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따로 가동해 길거리 홈리스를 주거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모텔 등을 장기 리스하는 방식으로 확보될 예정이며, 약 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충당은 지난 중간선거에 통과된 시 발의안 ULA를 계기로 부자 과세를 통해 얻는 세수입을 주로 활용할 전망이다.     LA시가 홈리스를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톰 브래들리 시장이 겨울을 앞두고 홈리스가 늘어나자 관련 대응을 강화하면서 응급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현재 LA시 홈리스 서비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관내 홈리스는 4만198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길거리 주거지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비상사태 비상사태 선포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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